기변한다. 3~4년동안 부족함없이 자전거를 꾸준히 타왔으나, 마음 속에선 맘에 드는 차 한번 타보고 싶다는 어린 싹을 여건이 안된다는 이유로, 장비에 관심없다는(척) 밟아왔으나, 싹눈은 밟은 만큼 잡초처럼 건강하게 꾸준히 커왔던 것 같다. 몇 달 동안 값과 온갖 프레임을 저울질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되더라. 남들은 기변할 때 그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라던데 난 그러지 않았다. 그런 스트레스를 못 이겨 자전거 타지말까 싶기도 했으니까..

그래도 이리저리 프레임을 꾸준히 서치해준 친구와 형님들 덕분에....   ..  ... 포기하지 않고 알아보다가 나름 크게 질러도 후회하지 않을 프렘을 발견하고 질렀다. 어제까지는 긴가민가했는데 실물을 보고, 계약을 하고 조립일을 받아온 지금에서야 비로소 기변함이 실감난다. 이거 탄다고 막 잘타고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좋은 머신이라니까 기대가 크다. 북악의 봄이, 유명산의 봄이, 한여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