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_상징과 은유가 많은 영화 같은데..
역사적 배경 지식(16C 스웨덴 vs 러시아전쟁....)이 전무한 상태로 봐서 그런지, 내용이 마음에 그렇게 와닿진 않고.
그러다보니 (심리)공포 영화인데도 무섭지가 않다.
2008년 핀란드 최고 흥행작이라는데...
우선 이런 영화를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취향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고괴담 같은 영화를 많이들 봤으니까..
뭐 그럴수도 있지 싶으면서도, 이 영화(sauna)는 서사가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잔잔하면서 시적이고
또 너무 음습한데, 최고 흥행작이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영화는 죄책감과 미신의 결합으로 정신 이상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는 한국영화 <알포인트>를 생각하면 될 듯_
영토 분쟁으로 마을 한가운데에 국경선을 그어 마을을 둘로 나누어 세금을 부과하는 이야기나
고상한 교수인척 하지만 마음으로 젊은 여자를 강간하는 욕망을 품는 이야기들은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있어, 흥미롭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