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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9 Jaisalmer (5)

from travelog 2010. 3. 20. 13:15

긴 시간 기차로 달려 종착지 자이살메르역에 도착

도착 전 몇 정거장부터 한두명씩 탑승한 삐끼들이 끈덕지게 달라붙는다.
참으로 귀찮다

뿌리치고 내리니 20명 남짓되는 한국인들이 보인다.





모두들 한손에 인도여행-백배즐기기란 책을 들고 그곳에 강추된 곳을 가기로 의기투합하는데.

나와 한국인 누나(민정)는 목소리 크고 소란스런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다른 곳에 머물기로 한다.

자이살메르역에서 동네 양아치들에게  마을 입장료 20rs내고 오토릭샤를 타고 
동네(성 안으)로 들어간다.

 








나와 민정누나는 성안의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몇백년전에 지어진 성안에서 머무는 건데, 색다른 분위기로 기분이 묘하다.

성밖의 숙소에서 자보진 않아서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이 곳에서는 성안에서 자보길 권한다.

가격은 성밖보다는 조금 비싸지만(+50rs~100rs정도) 인도의 성 안에서 자볼 수 있는 곳은 자이살메르 밖에 없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골목 풍경.











인도하면 소이야기 빠질 수 없다.

서인도와 남인도는 정말 소천국이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소의 수가 줄어든다.

아마도 종교적인 이유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남인도, 서인도는 힌두교인이 많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이슬람교, 시크교, 불교(티벳)인이 많아진다.









낙타 가죽으로 만든 책표지와 공책인데
품질은 기대하지 말길.

아무래도 관광특구지역이므로 아무리 깍아도 바가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생전 처음본다
시야를 가두는 것이 없으니 날 것 같은 기분이다.
 
골드 시티라 불리는 자이살메르, 황혼에 황홀한 절정을 보인다.








무엇을 겨눈 대포였을까.







성안의 풍경.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기억된다.







한국엔 닭둘기가 많다면
인도엔 까마귀가 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줬던 민정 누나.
세계 배낭여행 다경험자였다.

다정다감했던 누나 사진이 이것뿐이라 아쉽다.








자이살메르에서 찍은 사진 중 베스트.





성밖에서 성을 보는데 해마다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성안의 물가가 대체로 비싸 성밖으로 스카프와 과일을 사러 나갔다.






외국에서 한국관련 상표를 보면 무척 반갑고 자랑스럽다.
삼성이 보인다.














해질녘에 sunset point에 앉아있는 현지인3+프랑스1 
여행에서 느끼는 해방감도 한몫하고 사방이 뻥 뚫린 곳에 있으면 
저절로 도가 닦아진다.

그 순간을 충분히 깨닫게 된다.



프랑스인은 쿠리에서 다시 조우한다.






개도 사색하게 하는 곳.





게스트 하우스의 루프탑인데 주인이 자는 곳이다.

비가 오지 않으니 이렇게 옥상에서 자도 된다.






애초에 자이살메르에 머물 계획이 없었으므로 하루 쉬고 쿠리로 이동한다.

여기서 민정 누나와 헤어진다.

누난 자이살메르를 좀 더 즐기다 조드푸르로 간다고 했다.


자이살메르에서 쿠리로 이동편은 로컬 버스가 유일하다.

로컬버스가 뭐냐면 인도 버스터미널에서 제일 안좋아 보이는 버스다.

나도 처음에 봤을땐, 저건 절대 못타, 저걸 어떻게 타. 

금방이라도 멈출만큼 열악한 시설 낙후는 말할 것도 없지만 여기저기 시커먼 때가 있고 
그안에 땀뻘뻘 육수가 줄줄 흐르는 사람들로 항상 꽉차있다 (싸니까)

근데 어쩌나 그 버스 아니면 쿠리를 못가는데.

쿠리가는 버스를 타고 있으니 삐끼 한명이 접근한다.

자기가 소개시켜주는 곳에 머물라는 것인데, 비수기라 그런지 듣던 것보다 싸다.
대충 하루 자는데 삼시 세끼 포함 100rs이다.
(내 다음에 들어온 사람들은 80rs정도였다)

육수를 사정없이 뿜으면서 나하나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맘에 들어 계약하고
카멜 사파리를 물으니 사파리 중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묻는다.

대충 한국사람들은 치킨을 먹는다는 소개와 함께..


닭 괜찮다고 했더니 삼계탕으로 먹을래?, 바베큐로 먹을래? 이러길래,
날도 더운데 삼계탕은 무리고, 바베큐로 주문하니 닭 사올테니 돈을 달란다.

쿠리는 정말 작은 동네고, 가난한 동네라 닭이 없단다.

의심이 가긴 했지만 쿠리에 가보니....정말 그럴 동네가 아니었다.

돈을 주고 조금 기다리니 닭을 사왔는데 헐.

생닭을 잡아 대충 손봐가지고 검정 봉투에 얼음을 넣어 가져왔다.

검정 봉투사이로 피가 좔좔...그 비린내..
날 것의 냄새.



닭냄새를 맡고 있으니 위 사진의 깔끔한 인도인이 탔다.
간단히 인사나누고 사진 찍고 싶다고하니 수줍어하면서 포즈를 잡아준다.

상당히 세련된 복장이길래 직업을 물어더니 의상 디자이너란다.

서로의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인도에 대한 인상과 의문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지금도 서로의 소식을 메일로 주고 받는 관계로 발전했다 ㅎㅎ)

버스가 곧 출발하고 가는 길목에 작은 탑(?) 같은게 있었는데 사람들이 단체로 내려 기도를 한다.

버스는 5분정도 정차 후 다시 출발.

그리고 유목민과 그의 염소 3마리를 버스에 태워가는 진풍경의 일부가 되어 쿠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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