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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Delhi in India (2)

from travelog 2010. 2. 15. 22:48

티켓팅 할때 승무원 누나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통로쪽 스크린 앞자리에 앉았다.

출발때까지 옆자리가 비어있어 편하게 간다 싶었는데
승무원 누나가 와서 일본어로 내 옆자리로 옮기고 싶어 하는 승객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이후에도 내가 일본인처럼 보이는지 승무원마다 일본어로 말을 건넨다)

머. 내가 돈주고 옆자리까지 산 것도 아니고 문제없다고 했는데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인도 양아치 2명이 옆자리로 왔다.

짧지 않은 비행시간 동안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던지.
눈치를 줘도, 조용히 해달라 부탁해도 안하무인이였고
결국 (조낸) 인상쓰며 성질냈더니 조용히 딴자리로 간다..






영화 2편보고, 식사 2번 하니 델리 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비행기에 한국인 2명이 있었는데, 식당(인도방랑기?)에 식료품 전달하고 대신 픽업 서비스를 받아 먼저 이동.

난 인도대사관에 근무하던 대학 동기에게 픽업 서비스를 받기로 되어 일단 기다림.

검색대를 나와 친구를 기다리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안온다...

혹시 길이 엇갈린건가 싶어 돌아다녀 보기도 하지만, 친구는 안 보인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이동해야 안전함으로 마음이 급해지며 택시를 알아보기 시작할때 쯤 친구 등장..
이럴때 반가움은 미아가 엄마찾은 기분에 비할지다.

친구가 잡은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paharganj(바하르간지)로 향했다.

택시는 한국 다마스같은 차량인데, 인도에서 딱 3번 타봤다.

공항에서 나올때 1번, 공항으로 들어갈때 1번...

그리고 한국 물가와 맞먹는 뭄바이에서 1번..

나중에 뭄바이 얘기할 차례가 오겠지만 각지역 마다 택시 차량의 편차가 크다.

느끼기에 인도는 대체적으로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잘 사는데, 

택시를 보면 북쪽으로 갈수록 부서지기 일보직전의 승합차, 낡은 경차가 택시고 
남쪽은 낡은 경차, 낡은 소형차, 준중형차 정도가 택시다.

택시로 이동하며 친구에게 인도에서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를 듣었다.
(몇달전에 고아에서 백인 여성이 강간 후 살해된 사건..
 애초부터 고아보다는 께랄라를 가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말을 듣고 굳힘.)



빠하르간지 도착하는 순간_

정말 내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동공이 열려버렸다.


좁은 도로에 가득찬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로 발을 어디에 디뎌야 할지 모르겠고..
말로만 듣던 인도 소들...그리고 소만한 돼지..-_-
또 인도 특유의 끈끈한 습한 공기..


모든 인도가 이럴까. 
걱정도 되면서 그냥 빨리 델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골라잡은  paharganj unique hotel 1층 방에서 밤새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신 신나라 까먹는 음악을 들으며
3시간 남짓 잤다...

인도에서 첫날 밤은 여귀신 비명소리에 시달리며 보냈다..... 
아침에 부디 내가 눈뜨길 바라면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거리에 나오니 상점들은 오픈전이고,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맨발의 청소부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지저분했던 거리가 그나마 걸어다닐만해졌다.

대충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요기를 하고 돌아다니는데 어제 만났던 한국인 2명을 다시 본다.

 내가 jaisalmer(재썰메르)로 이동한다니까 그들도 동행하기로 한다.





내 정신상태를 반영하는 사진이다.








하루라도 빨리 델리를 떠나야겠다 싶어 식사 후 뉴델리역으로 달려가 자이살메르행 열차를 예약한다.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델리가 정말 싫었다.
길거리는 너무 더럽고, 사람도 너무 많아 정신도 없고 매연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후 여행 일정상 델리를 이번 포함 총 3번을 방문하는데, 그 마음이 변한다..


열차 좌석을 예약하고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붉은성으로 불리는 red fort을 구경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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