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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Last King of Scotland 2010.03.04

The Last King of Scotland

from video 2010. 3. 4. 14:52




독재자란 이름이 친숙하게 들린다.

북쪽으론 김일성, 김정일이 있고
남쪽엔 이승만,박정희, 전두환까지.. 참 슬픈 역사다.


우간다의 폭군 이디 아민은 국민 10만명에서 30만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

이 스토리는 혈기왕성하고 자유분방하며 의대를 갓 졸업한 스코트랜드인이 우간다에 의술을 펼치려 가서
이디 아민의 눈에 띄어 권력의 중심에 들어서고 단물을 빨며 방탕하게 지내다  
뒷일을 책임지지 못하고 수렁에 빠져 헤메다 간신히 살아 나온 이야기다.


대부분 이디 아민의 이야기가 워낙 충격적이여서 이디 아민이 주인공이라 보는 사람도 있으나
개인적으론 의사(니콜라스 캐리건)의 이야기로 보인다.

하지만 둘은 닮아 있다.


절정에서 니콜라스가 아민에게 "넌 어린애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아민은 니콜라스에게 
"자네 꼴을 봐, 자네가 한 일중에 잘한일이 있는가? 이게 모두 게임이라고 생각했겠지?
 난 아프리카로 가서 원주민과 어울리는 백인역할을 할거야 그게 자네 생각이었겠지? 우린 게임이 아니야 우린 현실이야 "

작가는 이디 아민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영화를 구성했고 그 절정에 가서 내뱉은 대사다.

자신이 생각하는 꿈만 꾸며 세상을 쉽게 보는 자유분방함을 넘어 방자한 젊은 청년.
방탕함을 책임지지 못하고 결국 도피하려는 모습.

거기에 더해 착한 (원주민과 어울린다는) 역할을 하려는 가식까지..

이 영화는 아민의 잔악한 모습뿐만 아니라 후진국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내면을 영상화했다.


내가 인도에 갔을때 인도 '마더 테레사 하우스'와 티벳 지역 봉사활동과 기타 지역에서 벌어지는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회의감을 느껴서 이런 기분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말 남에게 자기의 봉사활동을 과시하거나 위세떨지 않고 진심으로 하는 분들도 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잠깐 거기서 일하고 왔다는 명분을 얻어 자랑하고 싶어하고
착한병에 걸려 잠깐의 봉사활동으로 자신이 대단히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거나
여행 중 작은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하려 왔으나 
자신이 생각했던 아기 돌보는 일이나 쉬운 일이 아닌 힘든 일이 부여됐을때 난색을 표하거나
뒤돌아갔던 수많은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봤던 나로선 그들의 모습과 니콜라스의 모습이 겹쳐 분리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순순히 봉사활동만을 위해 인도를 방문하여 방학을 모두 투자하면서
40도를 오가는 땡볕에서 손수 벽돌을 나르며 학교를 짓던 일본 여학생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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