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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p in the air (included spoiler) 2010.02.07

up in the air (included spoiler)

from video 2010. 2. 7. 15:35





영화를 고를때 기준이 되는 것 중에 출연 배우가 누구인지 고려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게도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꼭 보게 만드는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몇명이 있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숀펜, 스티브 부세미, 케빈 스페이시, 제레드 레토, 전도연 정도가 
날 극장으로 이끈다.

이들의 영화를 신뢰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라는 건데

좋은 배우의 첫째 덕목은 연기력보다는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이다.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졸작에 출연하는 배우는 최악이다.

그런면에서 30여편의 범상치 않은 작품에 출연한 조지클루니는 굳은 믿음이 가는 배우다.


Up in the air는 내가 요즘 맞땋은 문제를 되짚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였다.

결혼 적령기에서 고민하게 되는 것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이상적인 믿음과 현실적인 배신에 대한 고민들.


주인공 라이언은 회사 인사과를 대신해 근무자에게 해고 통지를 대신 해주는 회사에 근무하며 
1년중 11달을 출장다니는 싱글 중년이다.

세미나 발표에서 그의 인생관이 관객에게 친절히 소개되는데 

인생은 여행이다
배낭에 구체적 물질 집,옷, TV와 인간관계로 빚어지는 비밀과 타협, 협상과 논쟁들을 넣어보라
삶이 무겁지 않은가

그럼 배낭에서 짐이 되는 것들을 꺼내 태우거나. 배낭을 내려놓자.


이런 그에게 2명의 여자가 나타난다.

 직장 후배와 호텔바에서 만난 여자가 내외적으로 그를 변화시키려 한다.

직장 후배는 대학을 수석졸업한 풋내기로 문자메시지나 화상채팅으로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가능하다고 믿으며
피부가 맛닿는 오프라인의 대화를 비효율적으로 치부한다.
그리고 남친에게 차일때 이별을 문자메시지로 일방적으로 통보받는다.

모든걸 대단히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나 
남을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모르는 계산적인 사람일뿐이다. 
이 후배는 서브 플롯으로 큰 비중은 아니며
한 사건을 계기로 정신차리고 적당히 개과천선하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라이언에게 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요구하는 건 알렉스다
호텔바에서 만난 여자(알렉스)는 적당히 위트가 있으며 낯선 남자와의 하룻밤 잠자리정도는 
쿨하게 생각하는 여자다.

라이언은 자신과 비슷한 인생관을 가진 그녀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동생이 결혼으로 정착하는 것을 계기로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

강건너 물건너 비행기타고 알렉스의 집으로 찾아가보지만
라이언의 현실과 알렉스의 현실은 달랐다.

알렉스의 현실에 라이언의 삶은 없었고 그저 즐거운 (평범한 가정의 휴식이나 짬을 위한) 도피처였다.

라이언은 다시 비운 배낭을 메고 남은 여행을 떠난다.


영화 중반에 후배녀가 라이언에게 말하길

-여행이니, 고독이니, 하는거 개똥철학이다.
 당신이 그런 행로를 미리 정해놨으니 애초에 어떤 인간 관계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세상에 처음부터 사랑을 믿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거다.
살다보니 배신도 당하고 사랑, 이별 몇번 반복되면 내가 해왔던 게 뭔가 싶은거다.

그래도 사랑을 또 믿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랑을 믿지 않게 되는 사람도 생긴다



아래는 엔딩 크래딧 위로 흐르는 조지 클루니의 나레이션이다.

오늘밤 많은 이들이 꼬리치는 강아지와 소리치는 자녀가  맞아주는 집에 갈 것이다.

배우자가 그들의 일과에 대해 묻고 그들은 잠들 것이다.

낮에 숨어있던 별들이 나와 그들의 머리 위에서 빛날 것이다

그 별들을 가르고 좀 더 밝은 빛을 내며 난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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