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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0618 記錄 2011.06.19

110618 記錄

from text 2011. 6. 19. 16:39




스포츠의 본질은 땀 흘리며, 육체를 다시금 체험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해 보지 않은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건_
내가 만든 정체불명의 떡볶이를 냄새만 맡고도 좋아한다것과 다를바 없다 

이 와 달리 구경하는 팬으로서의 재미는 복잡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스트레스 해소과 감정의 발산에 재미를 느끼지 않나 싶다.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이나 각본없는 드라마적 순간을 접하면 감정은 용솟음치고 재미는 해일처럼 밀려온다.

또한 영화, 드라마와 달리 스포츠엔 내가 응원하는 선수나 팀이 있다.

선수나 팀에 감정이 이입되고 선수들과 호흡을 나누며
내가 푸른 그라운드를 달리는 착각과 더불어 승부욕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엔 이 욕구를 돈으로 환산시키더라고 (스포츠토토)


그렇담 보는 재미를 어떻게 즐겨야할까?

현장 관람?
미디어(TV,인터넷,라디오)를 통해?

replay에 길들여진 나같은 경우는 군중이 운집한 곳에서 고함치고,
응원가에 맞춰 군대 박수치는 것보단 미디어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전달받으며 집에서 차분히 보는걸 선호한다.
(2002년 월드컵때 확실히 느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더운 곳에서, 모르는 사람과 땀내며 부대끼기는건
마치 홀딱 벗은 목욕탕에서 살이 닿는 기분이랄까.
 
난 이상하게도 여행지나 여행지 숙소엔 너그러운 편인데.
스포츠 관람땐 왜 그렇게 쾌적한 환경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이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인천 와이번스 vs 서울 트윈스의 경기를 보러 잠실에 다녀왔다.

여자친구에게 생일 이벤트로 즐거움을 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월드컵때의 악몽은 다소 지워진것 같다.

여전히 좁은 좌석에 불편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자리 잡은 곳이 그나마 응달이였고 하늘 어디선가에서 간간히 부는 바람 덕에
월드컵때 같은 짜증없이 평상심 유지하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었던건 역시 리플레이를 볼 수 없었다는거.

잠깐 경기장에서 눈을 돌리면 어리둥절 해지고, 그럴땐 바보 같이 상황 파악하는라 힘들다는거.


이점 해결 방법은 없을까.
내가 DMB나 아이패드로 보는 방법 말고는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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