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가수에서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전업을 권유받고 변신하던 중에 일어나는 

일련의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흥미로운 애니메이션.(이하 애니)

전업이라든지, 이사라든지, 생활 환경과 양식의 변화는 인간에게 정신적 부담을 지운다

그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과정에서 많은 걸 잊고, 배우며, 잃고, 얻는다.

홀로서기에 성공하며 배우로 안착하는 주인공(미마)의 내적 장애물은 

분홍 드레스를 입고 춤추는 '소녀' 아이돌로서의 위치와 드라마 속 노출과 강간씬을 찍는 '성인' 연기자로서의 혼란에 있다

붕떠버린 느낌이랄까.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spoiler) 

물리적 장애물은 아이돌 가수로서만 남아주길 바라는 광팬과 매니저(루미)의 방해가 있다.

정체성 혼란이 야기되는 도중 주변인에게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로 미마는 점점 작품과 현실, 꿈을 구분하지 못한다

미마는 자아 통제력을 잃어가고 주변의 사건들은 미마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악화되는 미마의 상태와는 반대로 드라마는 성공적인 종영을 하고 배우로서 홀로서기를 성취한 미마를 모두가 축하할때 범인이 드러난다.

이 애니의 강점은 내용보다는 이야기를 전진시켜가는 독특한 형식에 있지 않나 싶다

작품,꿈, 현실을 잇대는 편집은 영화 편집에서는 보기 힘든 컷 연결을 보여준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증인 매니저가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하는 주인공에게 집착하는 이야기가 메인인데

그 안에서 소녀에서 성인으로서 성장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이야기가 엿보인다






이 작품의 편집을 보면서 떠오른 작품이 있다

David Lynch 'Mulholland Dr'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