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다던 Death Note 만화책을 완결까지 다봤는데.
1편, 2편은 흥미로웠고 3~6편까지는 볼만했고 7~11편까지는 지겨웠다.
12편은 결말.

지겨운 이유는 만화를 보는건지, 글을 읽는 건지 알 수 없을 만큼
만화책을 딱 펼쳤을때 만화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힘겨운 말풍선의 분량.

말을 너저리하게 풀어놓을거라면 소설이 나은 형식이었을텐데.

또 반전의 반전을 넘어 반전의 꼬리를 무는 반전...

L과 키라의 머리싸움이라는건 알겠는데, 내가 보기엔 분량을 채우기 위한 작가의 말장난일뿐.

그 갈등속에 흥미 유발요소는 없었다.

결말은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과 예상을 넘어선 부분이 있는데.

키라가 죽는건 당연한거지만, L의 후계자가 살아남았다는 건...

(전적으로 내 생각에) 아쉽다.

세상을 악과 선의 이분법으로 나눠놓고
선이 이긴다는 설정은 구태의연하고 게으른 결말이 아닐까 싶다.

L의 후계자라는 절대적 권력에 대한 성찰은 없는건가..

악인을 죽이고서라도 평화와 안락을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고민도 부족했다.

좋은 발상이였는데 아쉬움을 남기는 내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