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장영화는 아니지만 주인공의 위상 변화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환경의 한계속에서 현실에 적응하는 내면을 어떻게 이끌어내며,
'어떤' 어른이 되는지가 성장 영화에 공감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영화는 풍부한 이미지로 주인공의 내면 풍경을 그리며
냉혹한 (정치적)감옥 안밖에서 거물로 성장하는 인물을 밀도있게 보여준다.
특히 영화 시작과 더불어 절벽을 마주친것처럼 위기의 상황에 나오는
프레임을 명부와 암부를 동그랗게 구분한 씬에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차량 총격씬에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고속촬영과
감옥에서 모시던 보스를 배신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눈빛 변화는 이 영화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고, 수작도 없어 근래 들어 영화를 2번 이상 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2번을 챙겨 보는 영화가 됐으며 가끔 마음의 상처를 받는 날에 또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