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몸 줄게 새 몸 다오_
지난 몇일간 육,혼 분리 고문당하는 것처럼 아펐다.
낮은 없고 밤의 연장같은 하루_
아침이 올때까지 자지 못하고
밤속에서 깨고, 또 깨는 악몽같은 상황_
가끔 눈빛이 또렷해지는 시간의 정신은 맑고 달았다_
그 시간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려 했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_
이렇게 아픈 몸이 어쩐지 내 몸 같지 않았다
다리는 휘청거리고, 고개는 자꾸 숙여지고,
통제 되지 않는 몸에게서 이물감이 느껴졌다.
몸이 멀리 달아난 느낌
몸을 누군가에게 점령당하거나 탈취된 느낌_
새벽내내 에베레스트 산을 넘어온 기분인 지금_
내 몸을 찾았다.
이 몸이 날 버리고 달아난 그 몸인지_
내 정신 어딘가에서 새롭게 돋아난 몸인지_
잘 모르겠다_
어찌됐던지 몸에서 신생의 힘이 솟는다_
2010은 가고
2011이 왔다_
감기_